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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찻잔 속의 태풍인가, 보수 개편의 신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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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정치면 기사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관한 이야기로 도배가 되고 있다. 심지어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도 이준석 이라는 이름 석자가 상위권을 계속 차지하고 있다.

 

같은 당 내부에서의 권력 투쟁은 흔히 있어 왔고 그리 낯선 일은 아니지만 이번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와 관련된 사태는 이전에 보아왔던 양상들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 때문에 앞으로의 결과 또한 우리가 보지 못했던 결과로 이어질 지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먼저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집권당 당대표와 현재 집권하고 있는 대통령 사이의 갈등이라는 부분이다. 물론 현재 대통령실에서는 이준석 대표의 발언이나 주장에 대해 직접적인 대응이나 반응을 하지 않고 있는데 이는 자칫 이번 사태가 대통령과의 갈등이라는 모습으로 비추어질 것을 우려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준석 대표는 작심하고 윤석열 현 대통령을 물고 늘어졌다. 자신에게 이XX 라는 호칭을 사용했다는 것 뿐만 아니라 대통령실에서 극구 부인하고 있는 윤석열,이준석 독대에 관한 내용도 서슴치 않고 공개를 하며 일전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통상 우리나라 정치 풍토에서는 대통령이 임기 말 심각한 레임덕을 겪지 않는 이상, 집권 여당과 대통령의 관계는 나빠질 수가 없는 현실이다. 물론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때 민주당의 반란이라는 특별한 일들이 있기는 했지만 이는 극히 예외적인 일이었다.

 

이준석 당대표의 말들을 100% 신뢰하지는 않더라도 지난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당대표간에 갈등이 있었다는 것은 어느정도 사실로 여겨진다. 이러한 갈등이 쌓여 집권 초기 대통령과 집권당 당대표 사이의 갈등이 터져나오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이준석 당대표가 여러 정치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강한 어조로 나오는 것은 집권 초기 지지율 20% 대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고 있는 현재의 윤석열 대통령의 현실도 한 몫을 하고 있으며 이 점을 이준석 대표가 잘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렇다면 이준석 사태는 앞으로 어떻게 진행이 될까?

두가지 결말을 예상해 볼 수 있는데 하나는 찻잔 속의 태풍처럼 시간이 지나면 조용히 사그라드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삼아 보수 진영이 개편이 되고 이를 바탕으로 정치지형이 바뀌는 것이다.

 

이번 이준석 사태가 찻잔 속의 태풍이라면 당장 이준석 대표가 신청한 가처분 신청이 기각이 되고 이를 기점으로 해서 현재 고발되어 있는 이준석 대표에 대한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고 이준석 대표의 정치적 발언은 당연히 그 힘을 잃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면서 점차 언론의 관심에서도 멀어지고 정치의 주류에서 밀려나는 것이다.

 

두번째 결말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먼저 가처분 신청이 인용이 되면서 이에 대한 논란이 한번 더 일어나야 하고 여기에 국민의힘 당내에서 이준석 대표를 지지하는 세력 또한 목소리를 내어야 한다. 이를 위해 이준석 대표가 가처분 신청을 하기 전에 전국을 돌며 세를 모아가는 모습을 보였는데 그 세가 과연 어느정도의 힘을 보여줄 것인가는 뚜겅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지난 정치 역사를 살펴 보면 두번째 결론, 보수 진영이 개편이 되고 정치 지형이 바뀌는 결론으로 이어지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보수 진영은 이미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 후 바른정당 창당 등과 같은  시도를 해 보았지만 결과는 처참한 실패 였고 현재는 도로  한 지붕 아래에 있다.

 

그럼에도 나름 진보를 추구한다는 필자가 이번 이준석 사태가 찻잔 속의 태풍으로 머물지 않고 조금이나마 보수진영이 개편되고 우리나라 정치 지형이 발전되는 모습으로 나아가 주기를 바라는 것은 새는 한 쪽 날개 만으로는 날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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