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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의 말 한마디에 미국 증시 블랙 프라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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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미국은 완벽에 가까운 자본주의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나라라고 생각을 한다. 시스템이 완벽에 가깝다는 것은 그만큼 모든 경제활동 부분이 안정적이고 예측가능한 상태에서 움직이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미국도 한 사람의 말한마디에 하룻밤에 수십,수백조의 돈이 증발할 수도 있다는 것을 2022년 8월 26일 (미국시간) 미국 증시가 여실히 보여주었다. 시스템, 한마디로 웃기는 소리 하지 말라고 하는 것 같다.

 

미국시간 8월26일 미국 뉴욕증시 다우존스는 전일 보다 3.03%하락했다. 석달만에 최대폭 하락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또한 3.94% 폭락을 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과거의 주가 대폭락 사태에 빗대어 블랙 프라이데이라는 용어를 쓰기도 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예상보다 강한 매파(통화긴축 선호)인 발언을 했다. 파월 의장은 당분간 제약적인 통화정책 유지가 필요하며 이는 성장을 희생하더라도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연설이 있기 직전 7월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전월 보다 둔화되었다는 지표 발표가 있었음에도 단 한 번의 물가지표 개선만으로는 물가상승률이 내려갔다고 확신하기에는 한참 모자라다며 강경발언을 쏟아 냈다.

 

이번 제롬 파월 의장의 연설이 있기 전 미국의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할 것이라는 예상을 했었다. 하지만 물가 상승률 등 개선되고 있는 지표들 영향으로 그 강도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을 했다.

 

실제로 연설을 하루 앞둔 8월25일 미국 증시는 다우지수가 0.98%, 나스닥 지수가 1.67% 상승하며 제롬 파월 의장의 연설이 큰 악재가 아닐 것이라는 예상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 놓고 보니 제롬 파월 의장은 짧고 간결하면서도 강력한 매파적 의견을 보여주었다. 통상 30여분 정도 소요되는 연설 시간도 단 8분만에 마치며 강경 발언을 쏟아낸 것이다. 그동안 주식 시장은 일주일 내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이 연설만 기다렸는데 마치 미국 증시에 원한을 품은 사람처럼... 

 

사실 이번 제롬 파월 의장의 연설 방식과 경경한 태도에는 약간의 배경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 그러니까 2021년 파월과 그의 동료들은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치부하는 것처럼 보였다. 미국 정부의 막대한 경기부양책으로 시중에 유동성이 풀리면서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치솟고 있다는 점을 간과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것이다.

 

 

그러다가 지난 3월 부터 뒤늦게 50bp의 기준금리 인상과 계속해서 75bp의 자이언트 스탭 금리인상을 단행하며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급한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 이 과정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제롬 파월 의장의 당시 인플레이션 일시적 현상 평가를 실수라고 비난을 했던 것이다.

 

제롬 파월 의장에게는 이 기억이 뼈아픈 기억이 되었을 것이다. 때문에 조금은 무리하게 보일 수 있지만 계속해서 강경한 태도와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조금 지나쳐도 인플레이션으로 미국 경제가 무너졌다는 비판은 듣지 않기 위해서....

 

뭐 여기까지는 그러려니 하고 이해할 수도 있다. 한나라의 경제의 한 축을 좌지우지 하는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으로써 부자 몸조심을 하지 않을 수는 없는 것이기에...... 하지만 이처럼 한 사람의 말 한마디에 그것도 8분이라는 짧은 연설 한마디에 하룻밤 사이 수십조,수백조의 돈이 증발하는 이런 사태는 결코 미국이 명확한 시스템으로 움직여지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게 한다.

 

미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어려운 경제지표, 복잡한 재무제표, 실적과 성장 이런 것들을 연구할 필요 없이 간간히 스피치 하는 제롬 파월 의장의 입만 쳐다보며 그 입에 자신의 투자의 운명을 맡겨야 한다면 미국의 증시,경제 시스템은 그냥 개나 줘 버리는 것이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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