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혜경궁 김씨 사건으로 불리는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를 하겠다고 밝혀 이재명 지사측이 수세에 몰리는 분위기 입니다.
경찰은 17일 혜경궁 김씨 사건의 수사결과 발표에서 그동한 해당 트위터 계정의 글 수만건을 전수검사 한 결과 해당 트위터 계정의 소유자가 이재명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로 의심된다고 결론짓고 김혜경씨를 검찰에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하기로 했습니다.
혜경궁 김씨 사건은 지난 지방선거 이전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혜경궁 김씨로 불리는 트위터 계정을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조치 하면서 논란이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그 존재와 논란은 그 이전부터 있어 왔지만 본격적으로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은 이때부터 였습니다.
혜경궁 김씨로 불리는 트위터 계정에서는 그동안 이재명 지사를 지지하면 이재명 지사의 경쟁자로 여겨지던 많은 정치인들에 대해 무차별적인 유언비어 유포와 명예훼손등의 행위를 저질러 왔습니다. 여론들 사이에 이 계정의 주인이 이재명 지사의 부인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면서 전해철 의원 측이 공식적으로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을 했던 것입니다.
고발 이후 무려 7개월 만에 경찰이 내놓은 결말은 혜경궁 김씨의 계정이 이재명 지사의 부인 소유가 맞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결론 낼 수 있었던 몇가지 정황에 대해 설명을 했는데 먼저 해당 트위터에 올라간 글과 사진이 거의 동시간대에 김혜경씨의 카카오 스토리에도 게시가 되었다는 점 입니다.
한 사례로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학입학 사진이 해당 트위터 계정에 올라왔는데 10분 전 쯤 김혜경씨의 카카오스토리에도 똑같은 사진이 올라왔고 다시 10분 후에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트위터에도 같은 사진이 올라왔더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연이라고 보기에는 이상한 상황들이 여러차례 있었다고 합니다.
여기에 혜경궁 김씨 개정이 중간에 안드로이드 폰에서 아이폰으로 변경되어 게시글이 올라왔는데 그 시기가 김혜경씨가 자신의 스마트폰을 안드로이드 폰에서 아이폰으로 교체한 시기와 일치한다는 점도 유력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이재명 지사측에서는 경찰이 B급 정치에 골몰하고 있는 현실에 절망을 했다며 계정과 관련있다는 이메일은 비서실과 선거캠프에서 공유해 쓰던 것으로 아내가 쓰던 메일이 아니었다 라는 등의 다섯가지 근거를 들어 수사결과를 반박했습니다.
야당에서는 이번 경찰의 수사결과를 두고 이재명 지사가 즉각 사과를 해야 한다고 공세를 하고 있으며 여당에서는 앞으로 검찰의 수사과정을 지켜보자고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이번 경찰의 수사결과 발표에 의해 이재명 지사의 정치적 입지에 타격이 가해진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앞으로 있을 검찰의 수사와 혹시 기소가 되어 재판에서 벌어질 법적공방에 대해 이재명 지사가 어떤 방식으로 이번 정치적 수세의 상황을 극복해 낼 지 지켜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