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발언이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발언은 러시아 타스통신과 AP통신 등의 보도에 의해 알려졌는데 15일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을 중단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북한은 미국의 요구에 어떤 형태로든 양보할 의사가 없다면서 미국은 지난 달 있었던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천금같은 기회를 날린 것이며 북한은 미국과의 협상을 지속할 지 핵실험 중단을 유지할 지 등에 대해 조만간 곧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향후 계획에 대하여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곧 공식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도 전했습니다.
북한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에 실패한 이후 그동안 예상과는 달리 비교적 조용한 반응을 보여왔었습니다. 과거 같으면 협상 결렬의 책임을 미국측에 돌리며 미국을 강하게 비난하는 모습이 나왔을 법 한데도 이번에는 이를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입니다.
때문에 북한의 입장에서도 북미간의 대화의 큰 틀을 깨고 싶지는 않을 것이며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북한과 미국과의 대화가 다시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습니다. 미국도 북한을 압박하면서도 대화의 끈은 놓지 않고 있다고 말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발언은 지금까지의 기류와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기에 그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거기에다 김정은 위원장의 공식 성명까지 예고를 했기에 그 무게감이 더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발언이 앞으로 있을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사전 포석인지 아니면 발언 내용 그대로 북한이 더이상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것을 결단 한 것인지 지금으로서는 명확히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그동안의 과정을 살펴 보면 북한이나 미국이나 모두 한번에 판을 깨는 극단적인 결정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발언을 비롯해 북한과 미국이 이처럼 그 대립의 강도를 높여가는 상황에서는 그 어느때보다 대한민국,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누군가는 나서서 중재를 하고 계속해서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조정을 해야 하는데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지금으로서는 문재인 대통령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