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제도 개편과 관련하여 정의당 심상정 의원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기자들이 의석수를 어떻게 나누는 거냐고 물었더니 심상정 의원이 국민은 알 필요 없다고 대답했다면서 이번 여야 4당의 선거제도 개편에 대한 합의안이 권력야합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심상정 의원의 발언을 두고 국민이 알 필요 없는 제도를 왜 만드느냐 라며 이번 여야 4당의 합의가 유례가 없는 기형적 제도로 승부를 조작하는 선거조작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심상정 의원의 발언은 17일 국회에서 있었습니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4당이 모여 선거제도 개혁안에 합의를 하고 이를 기자들에게 발표하는 자리에서 먼저 공식 설명을 하고 질의응답이 오고가는 자리에서 나온 것입니다.
선거제도 개혁에 따라 권역별로 배정되는 비례대표 의석수를 다시 질문하는 기자의 질문에 심상정 의원은 구체적인 산식은 과학적인 수학자가 손을 좀 봐야 한다고 답변했고 이에 기자가 추가로 기자들이 이해를 못하면 국민들도 이해를 못한다고 재차 질문을 하자 국민은 산식이 필요 없다. 우리가 컴퓨터 칠 때 컴퓨터 치는 방법을 알면 되지 부품까지 알 필요가 없지 않느냐 라고 답변을 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일부 보수 언론들이 심상정 의원이 선거제도 개편 합의안을 국민들이 알 필요가 없다고 답변했다고 한마디로 국민들을 무시했다고 일방적으로 왜곡을 했고 나경원 원내대표는 그것을 그대로 가져다 또다시 심상정 의원을 비난을 한 것입니다.
팩트를 확인해 보면 심상정 의원은 논란이 되었던 발언 이전에 비례대표 의석수 산출 방식에 대해 기자들에게 자세한 설명을 했습니다. 즉 연동률 50%를 적용하고 남은 비례대표 의석을 다시 정당득표율을 기준으로 2차 배분한다고 구체적으로 설명을 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 계산 방식이 처음부터 워낙 복잡하였기에 기자들은 눈에 보이는 계산 산식을 요구했고 이에 대해 심상정 의원이 구체적이고 복잡한 계산 산식까지는 국민들에게 필요 없다는 취지로 이야기를 했던 것입니다.
사정의 앞뒤가 이러함에도 나경원 원내대표는 심상정 의원이 마치 국민들을 무시하는 발언을 한 것처럼 왜곡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출처를 묻자 어느 기자에게 들은 이야기라고 답변을 했습니다. 지난 번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다른 기자가 한 이야기를 전한다는 식으로 답변을 하여 책임을 떠안으려 하지 않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