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당선되었습니다. 이인영 의원은 1차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1,2위간 결선투표에서 76표를 획득하여 49표를 얻은 김태년 의원을 누르고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당선이 되었습니다.
이번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이인영 의원, 김태년 의원, 노웅래 의원의 3파전으로 진행이 되었는데 그 중 이인영 의원과 김태년 의원의 박빙 대결이 될 것이라는 예상들이 많았습니다. 김태년 의원은 이른바 친문 계열의 핵심이라고 여겨지고 당내 안팎으로 인지도와 인맥이 많기 때문에 유리한 입장이라고 보여졌는데 이번 이인영 의원의 민주당 원내대표 당선은 다소 의외의 결과라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김태년 의원이 현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인 이해찬 대표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우호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기에 이해찬 당 대표가 김태년 의원을 원내대표로 밀고 있다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나왔었습니다.
하지만 일찌감치 친문 초재선 의원들이 이인영 의원의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고 여기에 친문 초재선 모임을 대표하는 전해철 의원 역시 이인영 의원을 지지하고 나서자 이인영 의원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습니다.
결국 결선 투표까지 간 대결에서 이인영 의원은 27표차의 비교적 많은 표차이로 원내대표에 당선되었는데 여기에는 친문 계열 의원들의 뚜렷한 세모임, 쏠림 현상이 있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인영 의원은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전대협1기 초대 의장을 지낸 바 있습니다. 서울 구로갑 지역구에서 17,19,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3선의원으로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함께 대표적인 운동권 출신 정치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인영 의원은 과거 운동권 출신 정치인으로 투쟁적인 면과 까칠한 면이 부각되기도 했었는데 이번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나서면서는 소통과 협상을 중시하여 다가올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를 하겠다고 공약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인영 의원이 결선투표 까지 가는 험난한 과정을 거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당선이 되었지만 어쩌면 앞으로의 일이 이번 경선보다 더 험난한 길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당장 장외투쟁을 선언하며 국회 자체를 보이콧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설득하여 국회내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야 할 책임이 이인영 원내대표 당선자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자유한국당의 나경원 원내대표를 상대해야 하는데 최근 나경원 원내대표가 한단계 더 높은 대권에 의중을 두는 것인지 갈수록 강경 일변도로 나가고 있어 대화와 타협이 쉽지많은 않아 보입니다. 또한 자유한국당에서 입버릇 처럼 이야기 하는 좌파,운동권에 대한 비판에 직접 당사자가 될 수 있기에 더더욱 어려운 길이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