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이 자신의 한센병 발언과 관련하여 결국 공식적으로 사과를 했습니다. 김현아 의원은 17일 방송에 출연하여 문재인 대통령을 한센병 환자에 빗댄 것과 관련하여 부적절한 비유로 고통받고 계신 한센병 환우들과 그 가족분들께 짐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김현아 의원은 17일 방송에 출연하여 상처가 났는데도 고통을 느끼지 못한 채 방치해 상처가 더 커지는 병이 한센병 이라며 만약 문재인 대통령이 본인과 생각이 다른 국민들의 고통을 못 느낀다면 이를 지칭해 의학용어를 쓸 수 있다고 본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김현아 의원은 이번 한센병 막말 발언 논란에 대해 자신이 현실 속에서 존재하는 고통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잘못과 미숙함의 결과임을 인정한다고 밝히며 지금 사과를 하면서 진심이 아니었다고 말하는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잘 안다 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발언 배경에 대해 구구절절 해명하지 못하는 것은 행여나 그 설명으로 인하여 또다시 한센병 환우들에게 큰 상처가 발생하지 않을까 때문이며 남은 기간 의정활동을 성실히 하고 진실되게 하여 그 빚을 갚겠다 라고 말했습니다.
김현아 의원의 한센병 발언 논란을 보며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인들이 얼마나 공감 능력, 인권의식이 떨어지는 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말로는 약자,소수자,고통받는 사람들을 대변하겠다고 백번 천번 말해왔지만 정작 그들의 머릿속에는 약자에 대한 생각,인권에 대한 생각은 없었던 것입니다.
공감한다고 말하면서 정작 그 아픔과 고통에는 평소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이러한 막말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입니다. 즉 정치인의 공감이라는 것이 말이나 글 속에만 있었던 것이지 정작 마음속에는 없었던 것입니다.
한가지 더 드는 생각은 자유한국당은 아마도 다음 총선에서 국회의원 공천의 기준이 누가 더 막말을 잘하냐, 누가 더 노이즈 마케팅으로 언론에 이름을 많이 올리느냐 인가 봅니다. 막말로 인하여 언론에 이름을 올리고 그것을 신임 당대표에게 충성심을 각인 시키는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해도 해도 너무 할 정도로 끊임없이 막말 논란이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을 보면 실제로 다음 총선에서 그들이 자유한국당의 공천을 받아 총선에 출마를 하는 지, 그리고 이러한 막말을 한 후보자들이 또다시 국회에 입성을 하는 지 꼭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