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박스 목사로 불리는 목사 부부가 기초생활수급비를 부정으로 수급하고 이때문에 경찰에 고발조치까지 되는 상황이 발생해 사람들에게 충격과 분노를 자아내게 하고 있습니다.
일명 베이비 박스 목사로 불리는 목사 부부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부모들이 양육을 포기한 영아를 임시로 보호하는 '베이비박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10년간 이 베이비박수에 맡겨진 아이는 총 1천5백여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난 2014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소득신고 의무를 위반하고 베이비 박스 목사 부부와 자녀 12명의 기초생활수급 자격을 유지하면서 그동안 정부로부터 기초생활수급비를 부정하게 타낸 것으로 드러난 것입니다.
목사의 부인은 지난 2017년 소득이 있었음에도 이를 감추고 기초생활수급비를 부정수급해 약 6천8백만원을 환수당했는데 이 내용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목사 또한 일정한 소득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계좌 내역을 조사해 보니 2014년부터 최근까지 월 400만원의 소득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복지부와 서울 금천구는 이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하여 베이비 박스 목사 부부가 부정수급한 기초생활수급비 1억4천100만원을 환수하기로 결정하고 목사 부부를 부정수급 혐의로 경찰에 고발을 했습니다.
여기에다가 과거 베이비 박스 목사 이야기가 언론에 알려지면서 후원금이 늘어 그 액수가 연간 20억원에 달할 정도인데 후원금 관리가 주먹구구식이며 베이비 박스 목사가 후원금을 개인적으로 이용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과거 베이비 박스 목사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아이를 버려야 하는 상황에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그러면서 베이비박스라는 것을 만들어 이렇게 라도 아이들을 살려야 하고 사회가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의견에 공감을 했으며 그 일을 해오고 있던 목사 부부에 대한 칭찬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법을 어기고 부정수급을 해 왔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믿었던 도끼에 발등을 찍혔다는 심정에 더욱 큰 분노와 실망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남을 돕는 일이라는 것 자체가 쉽게 하기 어려운 일이기에 우리는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가 전해질 때마다 존경과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 베이비 박스 목사 부부의 부정수급 논란은 이러한 사람들의 마음을 실망케 하고 더 나아가서는 사회의 모든 자선단체나 좋은일을 하는 단체들에 대해 이를 의심하게 되고 이로 인해 자칫 남을 돕는 일, 기부 등을 꺼려 하게 되는 분위기를 만들 수도 있는 것기에 분노가 더 클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