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딸 특혜의혹, 진실공방의 시작.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 김성태 의원이 공교롭게도 원내대표 직위에서 내려오자 마자 딸 특혜의혹에 휘말렸습니다. 김성태 딸 특혜의혹은 한겨레신문에서 보도되었는데 다수의 KT관계자들의 증언과 전산기록 등을 근거로 김성태 의원의 딸이 KT그룹에서 비정상적 경로로 특혜 채용이 되었다는 내용입니다.
언론사 보도 내용에 따르면 김성태의원의 딸은 2011년 4월 KT 경영지원실 케이티스포츠단에 계약직으로 채용된 뒤 정규직으로 신분이 바뀌었다가 올해 2월 퇴사 했다고 합니다. 이과정에서 KT 내부에서 김성태 의원 딸이 계약직 채용부터 정규직이 된 과정, 퇴사 시점에 대한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해당 언론사는 보도했습니다.
보도의 근거는 KT 내부 관계자들의 증언이었는데 먼저 케이티스포츠단에 근무했던 복수의 관계자들은 김성태 의원의 딸이 정식 채용 절차 없이 비정상적 통로로 채용되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증언 내용에는 윗선에서 이력서를 받아 와 처리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력서를 전달한 것으로 지목된 케이티스포츠단장도 이를 인정했는데 자신보다 더 윗선에서 이력서를 주면서 입사 처리를 하라고 지시를 하였다는 것입니다. 다른 관계자는 당초 계약직 채용 계획이 없었는데 윗선의 무조건 입사시키란 지시에 따라 없던 계약직 채용 기간을 만들어 채용을 했다고 증언 했습니다.
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과정에도 의혹이 제기되었는데 공식적으로는 김의원의 딸은 케이티 본사 공사 채용 시험에 합격해 2013년1월 정규직으로 임용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의 전산 기록에 석연치 않은 점이 있습니다.
2013년 1월 정규직 공채로 임용된 후 신입사원 연수 교육을 받던 중 1월말에 스스로 퇴사를 하고 다시 4월 케이티스포츠 분사에 맞춰 특채로 재입사 된 것으로 전산의 인사기록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당시 케이티스포츠 분사로 다른 직원들은 2013년 4월1일 본사에서 일괄 퇴직 후 케이티스포츠 분사에 일괄 입사하는 형식을 거쳤는데 유독 김의원의 딸만 전산기록의 과정이 달랐던 것입니다.
김성태 딸 특혜의혹, 국정조사에도 포함될 수 있을까.
이러한 언론사의 보도 내용에 대해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은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근거없는 정치공작이며 찌라시 같은 보도라고 반박을 했습니다. 자신의 딸은 다른 청년들과 마찬가지로 계약직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다 공채시험에 응시해 정식 합격했고 이후 보도 내용처럼 두달을 쉰 적도 없으며 분사를 계기로 특별채용 된 적도 없다는 것입니다.
실제 KT내부 관계자들의 증언에 의하더라도 김성태 의원의 딸은 전산기록에 퇴직으로 공백기간이 발생한 시점에도 계속 출근을 하고 근무를 하였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왜 KT의 인사기록이 이처럼 기재되었는 지 그 이유는 KT에서 밝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성태 의원이 반박자료라고 제시한 신입사원 연수 때의 사진과 합격통지 이메일은 의혹을 제기한 언론보도에 대한 반박으로는 부족한 듯 보입니다. 의혹의 핵심은 어떻게 계약직으로 입사를 했는지, 또 공채합격 과정에서 비위가 있었는 지 여부이지 채용이 결정되고 나서의 형식적인 절차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김성태 의원은 정치인 가족의 개인정보가 공개되어 있지 않음에도 불법취득한 것에 대해 정권 차원에서 불법사찰이 자행된 것이 아닌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을 하고 있지만 이 주장은 너무 나간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의혹을 보도한 것은 한겨레신문이지 청와대나 정부가 아니었기에 이는 김성태 의원과 한겨레신문과의 싸움이지 정권을 상대로 한 싸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앞으로 있을 진실공방의 단계는 김성태 의원 측과 해당 언론사의 싸움이 될 것입니다.
아무리 싸움구경이 재미있다고 해도 정치인의 특혜의혹에 대해 정치인과 언론이 진실공방을 벌이며 싸우는 모습은 이제는 더이상 재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왜 유독 정치인들과 관련해서 이처럼 취업비리,특혜 의혹에 대한 싸움이 계속해서 벌어지는 지 이제는 지긋지긋 할 정도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