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의원의 침, 하필 그때였을까?
여야 의원들을 막론하고 계속해서 구설수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지역구 주민과 실랑이를 벌이고 뒤돌아 침을 뱉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한 인터넷 맘카페에 민경욱 의원에게 당한 봉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는데 글의 내용을 보면 인천 송도의 버스 정류장에서 민경욱 의원을 만났으며 잘 지내시죠 라는 민의원의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다가 재차 묻는 질문에 이번 정부에서는 잘 지내고 있다 라고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민경욱 의원이 고개를 돌려 침을 뱉었고 이를 본 주민은 지금 저랑 이야기하는 중에 침을 뱉으신 거냐 라고 따져 묻고 이와 관련하여 주민과 민경욱 의원 사이에 실랑이가 있었다고 합니다.
맘카페에 올라온 이 글은 급속하게 확산되었고 민경욱 의원도 이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해명을 하였습니다. 민의원의 해명 내용을 보면 실제 그 여성주민과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것이 맞고 오고 간 대화 내용도 유사했습니다.
다만 침을 뱉은 부분에 있어서는 쌀쌀한 날씨에 비염이 도져서 코가 나오길래 돌아서서 침을 뱉었던 것이며 여성주민이 침을 뱉으신 거냐고 묻는 말에 뱉었습니다 라고 답을 한 것이고 밝히고 민의원 자신도 황당한 일을 겪은 것이라며 다만 부덕의 소치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내용을 전했습니다.
길거리에 침을 뱉는 행위가 경범죄 처벌법으로 처벌되는 일이기는 하지만 국회의원도 인간이기에 급하면 어쩔 수 없는 것이야 다 이해를 하겠지요. 하지만 고개를 돌려 침을 뱉은 때가 왜 하필 지역주민과 달갑지 않은 대화를 나누고 있었던 그때였을까 ?
비염이 심하다 하더라도 그 잠시를 참을 수는 없었을까 ? 우리나라 국민들 만큼 국회의원에 대한 감정들이 좋지 않은 나라가 또 없다는 것을 잘 인지하고 있었다면 적어도 그처럼 오해를 받을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아야 했던 것이 아닐까,
맘카페 논란과 민경욱 의원의 해명을 보면서 정말 우리나라에서 정치,정치인들에 대한 비호감, 아니 비호감을 넘어서 혐오가 심하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 봤습니다. 그나저나 침을 뱉은 것은 시인을 했는데 경범죄 처벌법으로 벌금이나 과료는 부과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