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7년 15대 대통령선거와 2007년 17대 대통령선거에서 후보로 출마를 했던 허경영 민주공화당 전 총재가 또다시 대선출마를 시사하는 발언을 전했습니다. 허경영 전총재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의 피선거권이 복권이 되었다며 이제 허경영을 제대로 알아야 할 때라는 내용을 덧붙였습니다.
허경영 전총재는 지난 2007년 대통령선거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선 후보와 결혼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되어 대법원에서 최종적으로 1년6개월의 실형이 확정된바 있습니다. 이러 인해 공직선거에 나설 수 있는 피선거권이 10년동안 박탈되었는데 그 기간이 만료되어 피선거권이 복권이 된 것입니다.
정당을 설립하여 당총재로 정치활동을 하다가도 때로는 본좌엔터테인먼트라는 기획사를 차려 소속 가수로도 활동을 하고 대통령선거에서는 기상천외한 공약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던 허영영 전 총재는 끊이지 않고 언론과 대중의 가십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하지마 이러한 현상을 단순한 가십으로 보기에는 어려운 것이 여전히 대중들과 언론의 관심이 식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아마도 허경영 전 총재가 대통령선거에서 제시한 공약들이 당시에는 허무맹랑하고 기상천외하다고 생각을 했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 그 일부가 실제 생활에서 이루어지는 모습 때문일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허경영 전 총재의 대표적인 공약 중 하나가 바로 2007년 대선 때 제시했던 결혼 수당으로 1억원을 지급하겠다는 공약이었습니다. 또 출산시 3천만원, 만 65세 이상 노인에게 매월 7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현재 정부에서 지급하는 출산지원금과 아동수당,보육지원금,누리과정 지원금,출산장려금 등을 합하면 한 아이 출산당 약 3500만원을 지원하고 있는 셈이니 2007년에는 허무맹랑했던 공약이 현재는 일부라도 실현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DMZ에 유엔본부를 유치하겠다는 황당한 공약도 하였는데 현재 진행되는 남북관계 개선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지속되어 최대의 성과를 얻게 된다면 유엔본부는 아니더라도 DMZ는 평화의 상징이 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허경영 전 총재가 이러한 공약들을 할 때에는 구체적인 실현 방안이나 재정 등 완벽한 설계에서 나온 공약들은 아니었으며 때문에 사람들은 그냥 한번 웃고 넘어가는 식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럼에도 허경영 전 총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식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정치가 사람들에게 꿈과 비젼을 주어야 한다는 역활도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각박한 시절에 현실성,실현가능성을 따지지 않고 허무맹랑하더라도 꿈 하나 쯤은 줄 수 있는 것이 정치인이고 정치이어야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