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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나 카푸토바 슬로바키아 대통령 당선이 유럽에 미치는 영향.

시간의 잡동사니1 2019. 3. 31.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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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바키아 대통령으로 첫 여성 대통령인 주사나 카푸토바가 당선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30일 치러진 슬로바키아 대통령 선거에서 진보정당인 '진보적 슬로바키아' 소속의 주사나 카푸토바 후보가 현재의 여당인 사회민주당의 마로스 세프쇼비치 후보를 압도하고 있어 당선이 유력시 된다고 합니다.



이미 세프쇼비치 후보는 개표 진행과 함께 표차가 벌어지자 주사나 카푸토바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패배를 인정하고 승리를 축하했다고 합니다. 주사나 카푸토바가 이대로 당선이 되면 슬로바키아의 첫 번째 여성 대통령이 되는 것입니다.



이번 슬로바키아 대통령 선거에는 재미있는 점들이 많습니다. 먼저 주사나 카푸토바가 소속되어 있는 정당 '진보적 슬로바키아'는 국회의원 의석수가 전혀 없는 원외 정당입니다. 여기에 주사나 카푸토바 역시 정치 경력이 전혀 없는 신인 이라는 점에서 일종의 선거 혁명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슬로바키아 대통령 선거 결과의 배경에는 정경유착의 척결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집회와 시위가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월 탐사보도 전문기자가 피살되는 사건이 있은 후 슬로바키아에서는 정치와 경제가 유착되어 비리를 저지르는 지금의 상황에 대해 이를 비판하 그 척결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대규모 시위가 있었습니다.


사망한 기자는 슬로바키아 정치인들과 이탈리아 마피아의 유착 관계에 대해 취재를 하고 있었는데 이후 사건의 처리 과정에서 총리가 사임을 하고 검찰 2인자인 차장검사가 살해의 배후로 지목된 기업인과 수백건의 문자를 주고받은 정황이 드러나 사퇴를 하기도 했습니다.



주사나 카푸토바는 선거기간 동안 이러한 정경유착과 부패, 악에 맞서야 한다고 주장을 했고 기성 정치인들의 만연한 부패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은 주사나 카푸토바의 호소에 슬로바키아 대통령 당선이라는 결과로 호응을 했던 것입니다.


주사나 카푸토바는 14년간 불법 폐기물 매립문제와 싸운 환경운동가이며 인권 변호사로 활동을 했었다고 합니다. 동성애 권리를 옹호하며 낙태 금지에 반대하는 등 진보적인 주장을 해 왔던 주사나 카푸토바의 당선은 비단 슬로바키아 대통령 선거 뿐만 아니라 유럽에 있어서 극우,우파 정당들이 줄줄이 선거에서 이기는 상황에 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즉 최근 오스트리아와 헝가리, 이탈리아 등에서 극우,민족주의 정당들이 주요 선거에서 잇따라 이기며 집권을 했는데 주사나 카푸토바 슬로바키아 대통령 당선이 이러한 유럽의 우경화,민족주의화에 제동을 걸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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