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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그가 많이 그리워질 것 같습니다.

시간의 잡동사니1 2019. 7. 1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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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전 의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였다는 다소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지고 많은 정치인들이 여,야, 진보,보수와 상관없이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 하며 애도를 표하고 있습니다. 정두언 전의원은 16일 오후 자택에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유서를 써놓고 집 주변 북한산 자락길에 올라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합니다.



유서를 발견한 정두언 전의원 부인의 신고로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색에 나섰지만 결국 오후 4시 경우 끝내 숨진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경찰은 정두언 전의원이 유서를 남기고 사라졌다가 숨진 점 등을 미루어 타살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정두언 전의원에 대해 정치인으써의 모습보다는 방송에 출연하여 토론하는 모습에 더 익숙해져 있을 것입니다. 이른바 합리적 보수라는 소리를 들으며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건강하고 생산적인 토론을 했던 모습들이 기억에 생생합니다.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날 오전에도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자신의 소신과 주장을 밝혔던 정두언 전의원이었기에 그의 죽음이 더더욱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언론에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정두언 전의원은 오랜 기간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고 합니다.


정두언 전의원은 이른바 관료 출신 정치인 입니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했고 2000년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이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통령 선거를 도우며 이명박 정권 탄생의 1등 공신이기도 했었습니다.



그런 정두언 의원이 자신이 정권탄생에 일조를 했던 이명박 정부에 대해 비판의 소리를 내었고 이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관련 사건에서도 검찰이 수사를 시작하기 전 부터 이미 BBK가 이명박 전 대통령 것이라는 것은 본인만 빼고 다 아는 사실이라고 수차례 이야기 하기도 했었습니다.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서 정두언 전의원이 진보 논객과 함께 토론을 하는 모습을 보며 새는 한쪽 날개만으로는 날 수 없다는 정치권의 진보와 보수에 대한 정리를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억지 주장이나 진보에 대한 색깔론이 아닌 건강하고 생산적인 토론이 가능한, 말이 통하는 보수 논객도 있다는 것을 정두언 전의원 그를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정두언 전의원의 말을 통해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다른 쪽에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라는 것을 생각을 여러차례 했었고 그러한 생각들이 모여 정치가 발전을 하고 국가가 발전할 수 있는 기본이 될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여야, 진보와 보수를 떠나서 이처럼 건강한 토론과 생산적인 이야기가 가능한 사람이 이제는 우리 곁에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정두언 전의원 그가 앞으로도 많이 그리워질 것 같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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