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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 쉬운 자리가 아닌 이유.

시간의 잡동사니1 2020. 12. 3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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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법무부장관 내정과 함께 사의를 표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뒤를 이을 새로운 비서실장으로 언론에서는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유력하다는 전망을 내 놓았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유력한 여권 인사의 말을 빌어 이미 유영민 전 장관이 내정되었다는 확정 보도까지 하고 있습니다.



당초 비서실장 후임으로는 신현수,양정철,유윤근 등 친문핵심 인사들의 이름이 거론되었는데 30일 각 언론사들이 일제히 약속이라도 한 듯 유영민 전 장관이 신임 비서실장에 내정되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보도를 내놓고 있으니 이는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 입니다.


유영민 전 장관은 노무현 정부에서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을 역임했고 포스코 정보통신기술 총괄사장과 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을 역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인재영입 프로젝트 11호로 민주당에 입당하여 20대 총선에서는 부산 해운대갑에서 출마를 했으나 41%의 높은 득표율에도 상대 후보인 하태경 후보에 밀려 낙선을 했습니다.



이후 2017년 문재인 정부에서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되었고 정부조직법이 개정되면서 명칭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변경되면서 초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취임했고 장관 퇴임 후에는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부산 해운대갑에 출마했으나 역시 하태경 의원에게 밀려 낙선을 했고 총선 이후 정계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유영민 전 장관은 부산대를 졸업한 후 줄곧 LG전자와 포스코에서 일 하던 기업인 이었습니다. 주로 디지털콘텐츠와 정보과학, 소프트웨어 쪽에서 일을 했으며 본격적으로 정치를 시작했던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이었던 2016년에 인재영입 케이스로 민주당에 입당을 한 것이 처음이었습니다.


대통령 비서실장의 자리에 이공계 출신의 기업인이 조금은 어색할 수 있는데 유영민 전 장관은 과학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청와대와 콘셉트가 일치한다는 점, 문 대통령을 비롯한 참모들과 유연한 소통에 능하다는 점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고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제 임기가 1년여 남짓 남았습니다. 때문에 유영민 전 장관이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이 되면 문재인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정권의 마지막 비서실장이라는 자리가 그리 쉬운 자리만은 아닙니다.


영광보단 책임이 두고두고 큰 탓에 대체로 기피하는 자리이며 문재인 대통령 마저도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을 맡았을 때 진심으로 맡고 싶지 않았었다고 자서전 <운명>에서 밝혔을 정도로 왠만한 정치인이라면 피하고 싶은 기피 대상이라는 것입니다.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극도로 까다롭게 인선해야 하는 자리가 마지막 비서실장입니다. 임기 말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한 정책 식견, 점점 목소리가 커지는 여당과 정부를 제어할 정무 감각, 레임덕(정권 말 권력 누수 현상)을 최대한 늦출 전투 능력 등이 두루 필요하고 퇴임 후에도 곁을 지킬 충성심은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유영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의 자리가 쉬운 자리가 아닌 이유가 이때문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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