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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신년사, 과거와 달라진 점.

시간의 잡동사니1 2019. 1. 1.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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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같으면 이처럼 개인의 블로그에 김정은 신년사 내용을 언급하면 국가보안법으로 처벌이 될 수도 있었는데 세상 참 좋아진 것 같습니다. 2019년에도 북한의 김정은은 7년 연속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 했습니다.



지난 2018년 김정은 신년사를 통해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그 이후 남북대화와 북미대화까지 이루어진 점을 감안하면 2019년 김정은 신년사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 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는 것도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약 30분동안 발표된 김정은 신년사에서는 약 절반 가량의 내용이 북한의 경제건설에 할애되었습니다. 특히 북한의 식량문제에 직결된 분야를 일일이 언급했는데 농장과 농장원,양식의 과학화,축산기지의 현대화 등 비교적 구체적으로 그 내용들을 언급했습니다.



그 다음 경제문제에 있어서는 전력공급의 문제를 강조했습니다. 이는 김정은 위원장이 스위스 유학시절 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분야라고 하는데 식량 공급이 원할하게 되어야 비로소 전기공급 문제도 해결될 수 있고 경제건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을 했습니다.


특이한 점은 경제문제를 언급하면서 여기에 추가적으로 대중문화를 함께 언급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시대와 현실을 반영하고 대중의 마음을 틀어잡는 영화와 노래라는 표현을 써가면서 대중문화의 발전에도 신경을 쓰겠다고 언급했는데 이는 이전의 신년사에서는 보기 힘든 부분이었습니다.



우리들에게는 그 어떤 내용보다 남북관계, 북미대화에 관련된 내용이 중요할 수 밖에 없는데 김정은 신년사에서는 북미대화는 언제라도 계속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이야기와 함께 미국이 오판을 하면 다른 길을 모색할 수도 있다는 경고의 메세지도 함께 포함되었습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을 조건없이 재개 할 수 있다는 의사 표시를 했는데 이는 환영할만한 언급이기는 하지만 대북제재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과 대한민국 사이에서만 합의가 된다고 하여 이를 재개할 수는 없는 것이기에 아직은 실현가능성이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풀이해 보면 김정은 신년사에서의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을 언급한 것은 이 두가지를 재개할 수 있도록 대북제재를 풀어달라는 이야기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과거 핵무기를 앞세우고 군사강국에 집중을 하던 신년사와 달리 이번 김정은 신년사는 분명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것이 실제 남북대화와 북미대화를 통해 북한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현상인지 아니면 의례적 수사로 시간끌기를 하는 기만술인지는 적어도 2019년 안에는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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